참 나이 늦게 군대를 가게되서....(참고로 계란한판을 훌쩍 넘겼답니다 ^^)
훈련 다 받고 인천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배치 받았지요.
공익근무라는 것이 말이 공익근무지 거의 직원과 똑같더군요...물론 근무지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제가 있는 곳은 월급만 제외하고 하는 일이 거의 직원과 똑같답니다. ㅜㅜ
일하는 만큼 월급 준다믄 좋겠건만...

한달의 월급이 식비5000*20+교통비2000*20+이병월급73500 =213500원 이랍니다...
문제는 공익근무를 하는중에는 회사를 다닌다거나 다른 곳에 근무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이지요. 단지 알바 정도를 내부적으로 허락받고 하는 정도...갖고 있는 돈이 많다믄야...제테크를 하거나 어딘가 투자를 해서 돈을 불리겠지만 저처럼 가진거 쥐뿔 없는 사람에게는 안습이죠....ㅜㅜ

제일 먼저 생각들었던 것이 생전 쓰지도 않았던 가계부였습니다. 줄이고 아끼지 않으면 굶어죽기 딱 쉽상이겠떠라구요...^^

그나마 다행히 알바를 하나 구했습니다. 그래서 알바비를 40만원 받게 되었지요.
이렇게 되니 한달 유용할 수 있는 돈이 61만원......
이제 10일 정도 이용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차액이 생기고 있으니...그래도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내가 돈을 어떻게 어디에 쓰고 있는지 분석도 되고, 다소 쓸데 없는 돈을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스스로 하게 되고 참 좋은 것 같더라구요.

말이 길었는데....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고맙다고 인사라도 해야할듯하여 몇자 남겨봅니다. 나중에 공익끝나고 나서도 제 가계부는 제가 써볼까 생각이 드네요...
나 스스로를 통제하고 절제하믄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두 들구요.
[이 게시물은 리자님에 의해 2009-03-25 05:49:53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